숨겨진 비경
머쓱한 체험, 무인카페 노을언덕
광제
2009. 2. 26. 01:08
무인카페 이용해 보니, 마음껏 드시고 성의껏 내고 가세요
아빠~같이가자! 이제는 어디 혼자 가는 걸 허락하지 않네요..우리 공주님 얘기입니다. 몇번 모시고 다니다 보니 이제는 줄곧 따라 나섭니다. 한 곳에 머무르면 애들 입장에서는 좀 지루하기도 할텐데 말이죠. 그래서 오늘은 공주님도 좋아하고 저도 잠시 쉬고 갈겸 조용한 카페를 찾았습니다. 그러고 보니 딸애와의 오붓한 데이트가 되네요.
늘 지나치면서 흘낏 쳐다보고는 했었는데 저 카페는 어떤 곳일까 늘 궁금했던 곳입니다. 바로 '무인카페'입니다. 무인카페가 어떤 곳일까 집을 나서기전 검색을 해봤습니다. 주인이 없는 카페, 즉 손님이 알아서 드시고 난 후 돈을 내는 100% 셀프 시스템의 카페를 무인카페라고 하네요. 헉!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. 전국적으로 무인카페가 거의 없네요. 제주도에 두 곳이 보입니다. 제가 오늘 딸애와 데이트 하려는 이 곳과 산남지역에 한 곳이 더 있네요. 어쨋거나 태어나 처음 이용해 보는 무인카페, 과연 어떤한 곳인지 알아보겠습니다. 비록 카페에 상주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주인을 '노을지기'라고 불렀습니다. 연락처를 알아보고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. 실내에서 사진을 좀 찍으려고 하는데 어떠냐구요, 다른 손님께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답니다.
카페 입구의 쪽문을 열고 들어서면 소리없는 환영의 메세지가 카페의 천정에 걸려 있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난로가 정겹게 가운데 공간을 차지하고 있네요. 가만보니 장작을 이용하는 난로입니다. 눈내리는 추운 겨울날, 장작을 지피는 카페의 분위기 죽이겠는데요.
아름다운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 했네요^^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는 나중에 보시면 압니다. 한켠에는 피아노도 준비되어 있구요. 건반에 자신있는 분 얼마든지 두드려도 좋습니다. 물론 남들이 듣기에 거북하면 아무래도 실례겠죠...ㅎ